브룬펠시아, 보랏빛 꽃에는 특별함이 있다!
보랏빛 채도의 세 가지 색깔을 한 나무에서 동시에 보여주는 이 꽃은 시선을 강탈할 만큼 강한 인상을 준다. '리마커블(remakable)하게 차별화를 주는 꽃'이라는 느낌을 안겨준다. 화원에서 공기정화식물로 고무나무를 사러 갔다가 눈에 띄어 같이 데려와 키운 지 어언 3년이 되어간다. 두 나무 모두 베란다 미니 정원에서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
브룬펠시아 꽃은 삼색의 변화가 예외적이라, 흥미롭기까지 하다! 보라색 꽃이 피고 시간이 흐르면 하얀색으로 변모하는 특성이 있다. 그러하기에 한 나무에 보라색, 연보라색, 흰색 꽃잎의 삼색 채도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피었다지기를 반복한다. 거기에 더하여 진한 향은 후각을 강하게 자극하는 끝판왕이다.
세스 고딘은 저서 <보랏빛 소가 온다>에서 '보랏빛 소(Purple Cow)'를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이야기했다. 이에 더하여 새로운 P에 대해 '보랏빛 브룬펠시아(Pruple Brunfelsia)'을 떠올리며 마케팅 믹스에 대해 생각해본다. 서비스 마케팅 믹스(service marketing mix)에 7P가 있다. Product(제품), Price(가격), Place(유통 채널), Promotion(홍보/판촉), People(사람), Physical Evidence(시설 또는 환경), Process(프로세스)이다. 보랏빛 브룬펠시아는 진한 향과 함께 은은한 삼색깔의 고운 자태,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마케팅 믹스가 필요 없을 정도로 도도한 느낌을 준다.
피고 지기를 여러 해 반복하는 이 꽃나무는 가성비면에서도 뛰어나니, 정서적인 캐시카우(Cash Cow)라 해도 무방할만한 가치가 있다. 마음 챙김을 돕는 대상으로서도 훌륭하니 말이다. 힐링의 공간, 베란다 미니정원에 서있으면 오감이 자극되면서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낀다. 진한 향의 보라꽃을 바라보며 젊음의 상징인 탱탱한 기를 받고, 하얀 꽃을 바라보며 순백의 꽃처럼 깨끗하고 정결하게 나이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당신도 보랏빛 꽃향기에 눈과 귀가 즐겁고 마음이 치유되는 기분을 느껴보았으면...
<브룬펠시아 참고자료>
개화기: 4월~7월로 봄부터 초여름까지 피지만, 환경이 맞으면 가을이나 겨울까지도 핀다고 한다.
생육온도: 적정온도는 21~25도로, 10도 이상으로 유지만 되면 잘 자란다.
물 주기: 겉흙이 마르면 흠뻑 준다. 특히 꽃을 피울 때에는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 항기는 보라색일 때 진하고, 하얀색으로 변하면서 연해진다. 사람마다 향기의 취향이 다르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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