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테마파크 '디피랑'에 가는 여정이 이어진다.
'디피랑'은 늦은 밤 자정까지 운영되기에 22시까지 도착하기로 했다. 조금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리조트 내의 스포츠센터를 찾았다. 볼링 2게임과 탁구 30분 하고 나니 시간이 어느덧 22시가 되어갔다. 후다닥 서둘러 테마파크 ‘디피랑’으로 향했다.
디지털 테마파크 ‘디피랑'은 “동피랑 서피랑에서 지워진 벽화는 어디로 갔을까요?”라는 주제에 스토리텔링을 입혔다. 먼저 ‘생명의 벽’이라는 테마로 시민문화회관 벽면에 화려한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디피랑 산장에서 티켓을 발권하고 들어서면 테마별로 이야기를 따라가는 여정이 시작된다. 반짝이 숲과 오래된 동백나무, 비밀 공방을 거쳐 '디피랑'에 닿는 여정으로, 지워진 옛 벽화를 만나면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러한 이야기를 가미한 테마 공간을 따라가다 보면 각각의 독특한 영상에 몰입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대략적인 테마는 이러하다. 어둠 속에서 홀로그램을 통해 만난 수호신 귀염둥이 동물이 문을 열어준다. 문에서 대기하는 잠시 동안 동화 속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다. 반짝이 숲을 지나 오래된 동백나무에 이르면 라이트볼을 나무 틈새에 넣어보는 이벤트가 기다린다. 라이트볼을 넣는 순간, 거대한 동백나무가 화려하게 변하는 모습에 매료된다. 숲길을 따라 비밀 공방에 들어가면 미디어쇼가 실감 나게 펼쳐진다. 이곳은 여러 가지 주제의 웅장한 영상으로 더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다. 이윽고 다다른 마지막 코스에서 동피랑 서피랑에서 지워진 벽화가 모습을 드러낸다.
동피랑 서피랑은 2년마다 벽화를 바꾸게 되므로, 지워진 벽화는 바로 이곳 '디피랑'에서 재생된다고 하니 아이디어도 좋고 스토리텔링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의 마지막 여정이 끝나고 여운을 남긴 채 숙소로 돌아오니 벌써 자정이 훌쩍 넘었다.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객실에서 보이는 눈부신 아침햇살이 가려진 커튼 틈새로 반짝이며 잠을 깨웠다. 아침 해돋이를 보고자 했건만, 전날의 많은 일정으로 피곤했던지 늦잠을 자고야 말았다. 서둘러 조식당으로 달려가서 시간 안에 식사를 마쳤다. 어제와 다르게 메뉴를 세팅하고 연한 아메리카노 한잔과 함께 식사를 마쳤다. 11시 체크아웃을 하고, 고성 공룡 휴게소를 거쳐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여행에 여운을 남기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실외 마스크 착용도 해제되었지만 여전히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된 것 같다. 여행지 내에서는 예전처럼 복잡하게 붐비지도 않으니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더 좋았던 여행이었다. 여행의 경험이 늘 그러했듯이 통영 여행 또한 오랫동안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할 것 같다.
가슴 뛰는 경험을 안겨준 한려해상의 수려한 경관과 어둠 속에서 몽환적인 분위기로 감동을 선사한 ‘디피랑’ 탐험은 여행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통영 안녕~ 다시 올 거야!'
<통영 여행 개요>
1. 여행지 숙소: 금호 통영 마리나 리조트
2. 교통편: 자가용 이용
3. 여행 일정: 2박 3일
1) 첫째 날 여정:
23:30 리조트 체크인
24:20 꿀잠
2) 둘째 날 여정:
08:20~09:30 리조트 조식 뷔페
11:00~12:00 해안도로 자전거 산책, 리조트 주변 플리마켓 쇼핑
12:30~13:40 통영 케이블카 탑승, 한려해상 경관 감상
13:50~14:40 스카이라인 루지 타고 스릴 만끽
15:00~16:30 통영 중앙시장, 충무김밥으로 점심식사. 오디, 식혜 구입
18:00~19:00 바다회 저녁식사
20:30~22:00 리조트 내 스포츠센터, 볼링과 탁구 게임
22:30~23:30 디지털 테마파크 ‘디피랑’
3) 셋째 날 여정:
09:00~10:00 리조트 조식 뷔페로 여유 있게 즐기기
11:00 리조트 체크 아웃
4. 여행 팁 (2022년 5월 14일 기준)
1) 바다전망이 멋진 마리나리조트에서 힐링하기
- 금호 통영 마리나 리조트 숙박 시, 바다전망 업그레이드를 원한다면 1박당 22,000원 추가하면 가능하다. 반대편도 요트 선착장과 함께 바다가 보여 전체적으로 전망은 좋은 편이다.
2) 한려수도 조망 통영 케이블카를 타고 천혜의 자연경관 감상하기
- 통영 케이블카 티켓을 발권하면, '디피랑'에서 50% 할인 가격에 표를 구매할 수 있다. 반면 스카이라인 루지에서는 30% 정도 할인된다.
3) 디지털 테마파크 '디피랑' 탐험하기
- 신비로운 빛의 정원 '디피랑'을 탐험하다 보면 동피랑 서피랑에서 2년마다 사라지는 벽화를 만나게 된다. 화려한 빛의 향연과 함께 아름다운 야경은 꼭 봐야 할 여행의 필수 코스로 추천한다.
4) 통영 중앙시장에서 통영식 먹거리 즐기기
- 통영은 충무김밥의 본고장으로 이것은 꼭 먹어볼 만한 먹거리로 손꼽힌다. 통영 중앙시장을 방문하면 충무김밥 식당이 많이 보인다.
https://youtube.com/shorts/slcq7Pj5oVs?feature=share
* 함께 보면 좋은 글: 통영에서 노닐다 1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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