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혜로운 부모인가? 외고집 꼰대 성향의 부모인가?
3월, 학생들이 신학기를 맞이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넘어간다. 학교가 사막 같다는 아이들이 이제는 학교가 즐겁다고 할 정도로 한 달이라는 시간은 적응하기에 충분한 시간인가 보다. 새로운 시작은 누구에게나 낯섦에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학기가 시작될 무렵, 신학기에 대한 설렘과 동시에 두려움을 표현하는 아이에게 또는 표현조차 하지 않는 아이에게 새로움에 마주할수 있는 용기를 주지는 못할망정 단순하게 괜찮다고 간과하며 지나치지는 않았을까?
연구에 의하면 만 14세때 가족에게 어떻게 지지받았는지를 보면 만 17세 때의 친구들에게 어떻게 지지를 받을지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가족으로부터 아이는 사람들과 어떻게 교류하고 어떻게 지지해야 하는지에 관한 틀을 습득하고, 이것이 친구 집단과의 상호작용을 좌우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세심한 돌봄이 필요하다. 개개인의 특색을 받아들이고 각자의 관점과 뇌의 정보처리 과정에 존재하는 내재적 결함을 가치 있게 여기고 연민에 초점을 맞추는 부모가 되자. 연민을 강화하는 환경 속에서 아이를 키우면 나중에 자기만의 긍정적인 지지 네트워크를 발전시키고 세대를 가로질러 이타주의를 더 널리 퍼뜨리는데 도움이 된다(운명의 과학 p.322).
사라-제인의 책 <나 자신을 발명하기-10대 뇌의 비밀생활>에서 청소년기는 자의식이 가장 강하고 고유의 정체성을 구축해 가는 시기이므로, 부모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에게 훌륭한 모범이 되고, 아이들의 운명이 펼쳐지는 모습을 차분하게 관찰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아이들이 긍정적이고 활동적인 또래들과 새롭고도 안전한 경험과 활동에 많이 노출될 수 있게 해 준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내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자녀 교육의 방식이 과연 옳은 것이었을까?
아이들을 위한 최선의 길 이었다고 우기지는 않았을까? 하나하나 의심하고 회의해 보자.
성장하는 10대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지혜로운 부모가 되기를 바래본다.
10대 청소년과 더 잘 지내기 위한 부모님의 7가지 태도를 참고하자(자료:서울시 Covid19 심리지원단).
첫 번째, 잘 지내고 있다면 그냥 두기
: 학교에 가고 있거나 혹은 가지 않고 있을 때, 이전처럼 잘 지내고 있다면 더 잔소리를 하지 않고 최대한 잘 지내고 있는 지금 생활을 지지해주세요.
“학교도 못 나가고, 여러 생활의 제한이 있는데도 잘 지내주어서 고맙다.”
“노력하는 모습이 고맙다, 지금처럼 잘 지내주니까 좋구나.”
두 번째, 중요한 기본 지식과 수칙에 대해 대화 나누어 보기
: 코로나바이러스부터 위생 수칙까지! 중요한 기본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자신과 모두를 위한 좋은 습관을 지니도록 기분 좋게 권면해주세요.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잘 지켜주길 바라,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니까”
“좋은 습관을 부탁해, 너 자신을 위해서!, 또 가족을 위해서”
“알아야 잘 대처할 수 있는데, 그래도 관심을 두고 잘 알려주었으면 해!”
세 번째, 청소년 세대에서만 나누는 의견에 관해 알아보고 토론하기
: 전염기 동안 아이들 사이에 도는 잘못된 소문, 뉴스에 대한 왜곡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편견, 배제, 혐오 등 극단적인 견해에 대해 대화를 나눠주세요.
“혹시 너희들끼리는 뭐라고 이야기하니? 그런 이야기가 있으면 해 주면 좋겠다.”
“친구나 사람들의 이야기 중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이 있으면 함께 이야기해보자!”
네 번째, 덩치는 커졌지만, 아직 여린 마음으로 인해 감정이 폭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기
: 재난에 관한 사진이나 전염에 대한 공포 혹은 아주 안타까운 사연을 들을 때 마음이 갑자기 흔들릴 수도 있다는 사실, 아직 마음속에는 아이 같은 공포를 가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세요
“힘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눈물이 쏟아질 수도 있단다.”
“실제로는 참 무서울 수도 있을 것 같아, 누구라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다섯 번째,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아이들과 나누기
: 가족과 본인에게 생길 수 있는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함께 대화하고 교육해주세요. 또한 역할을 주어서 책임감을 느끼도록 해주세요.
“너도 이제 컸으니까, 힘든 순간에 도움이 되는 일을 나누어서 했으면 좋겠다.”
“만일 우리(부모)에게 무슨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가르쳐줄게.”
여섯 번째, 허세나 만용을 부릴 때 진지하게 위험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협력의 의미를 알려주기
: 본인의 평소 건강이나 자신의 패턴을 고집하고 협조가 되지 않을 때 실제 일어난 위험성과 진행을 객관적으로 공유하고, 감염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위생수칙을 지키는 노력에 기반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설명해주세요.
“너는 강하고 훌륭하지만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란다.”
“사람들과 함께 협력하고 같이 행동하는 것은 나약해서 그런 것이 아니란다.”
일곱 번째, 친구들 혹은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활동 찾아보고 실천하기
: 모두 힘겨운 이 시기에 나 자신과 가족, 그리고 사회를 돕는 일들을 찾아보자고 제안하고 좋은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해주세요.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좋은 일이 무엇이 있을까?”
“힘든 지역에 있는 분들에게 좋은 일을 하려고 해. 네가 도와준다면 좋을 것 같은데, 그래 줄 수 있겠니?”
사라-제인의 책 <나 자신을 발명하기-10대 뇌의 비밀생활>에서 청소년기는 자의식이 가장 강하고 고유의 정체성을 구축해 가는 시기이므로, 부모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에게 훌륭한 모범이 되고, 아이들의 운명이 펼쳐지는 모습을 차분하게 관찰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아이들이 긍정적이고 활동적인 또래들과 새롭고도 안전한 경험과 활동에 많이 노출될 수 있게 해 준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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