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심기'가 오히려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
최근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탄소중립 2050을 목표로 많은 영역에서 친환경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도 'ESG 경영'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친환경(Environment)·사회적 책임(Social)·지배구조 개선(Governance)을 뜻하는 ESG는, 유럽과 북미권을 중심으로 ESG 정보 공시 의무제도가 도입되면서부터 기업의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판단하는 투자지표가 됨에 따라 ESG로의 거대한 '머니무브(money move)'가 일어나게 되었다. 즉, 기업 활동에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ESG경영철학은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중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환경을 생각하며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의 일환으로서 '나무 심기'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탄소 제로 (carbon zero)’를 위한 움직임의 하나로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신선한 산소를 배출하여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나무 심기가 봄이면 그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이다. 환경뿐 아니라 우리의 건강까지 아낌없이 부여해주는 많은 일을 하고 있는 나무의 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이미 알려진 대로, 나무는 지구 온난화를 늦추고,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기 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없애줄 뿐만 아니라 기온 습도조절에 의한 기상조건도 완화시켜준다.
또한 수많은 동식물들에게 보금자리와 먹이를 제공해 주고, 비바람에 토양이 깎여 나가는 유실 현상을 막아주어 산사태 발생을 예방해 주기도 한다. 나무가 많아지면 녹지량이 확보돼 주변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도 있고, 더불어 환경을 아름답게 조성하는 조경의 기능도 있다. 그러므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아픈 지구를 위해, 더 낳은 환경을 위해 나무를 잘 보존하고 가꾸어 가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Nature Sustainability 저널에 실린 연구결과에 의하면, 친환경 운동으로 알려진 대규모 '나무 심기'는 오히려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첫 연구는 나무를 심기 위해 들이는 경제적 비용이 환경 파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에는 적은 도움을 주면서 생태계 다양성은 크게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연구는 새로운 숲이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량이 과대평가돼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두 연구는 기후변화가 단순히 나무를 심는 행위로 해결될 수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일부 과학자들은 성급한 나무 심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 예로 대규모로 심어진 나무는 80%가량이 하나의 종이었다. 연구의 저자는 이 같은 무차별적인 나무 심기가 숲의 다양성을 해칠 수 있음에도 정부의 환경 보조금을 위해 이를 관용하는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스탠퍼드 대학 에릭 람빈 박사는 이 때문에 생태계 다양성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두 개의 연구는 모두 Nature Sustainability 저널에 실려있다.
나무 심기 운동은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에 적은 비용으로 큰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알려져 왔다.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데 탁월한 잠재력을 보인다는 사실이 수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연구에서 시사하는 바와 같이 생태계의 다양성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여러 종류의 다양한 나무를 식재하여 숲의 다양성을 불어넣어야 할 것이다. 비단 산림만이 아닌 여러 탄소중립 정책으로 개인과 기업과 정부가 다각도로 노력해서 쾌적한 환경을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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