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낸 하루하루를 모두 더하였을 때 그것이 형체 없는 안개로 사라지느냐 아니면 예술 작품에 버금가는 모습으로 형상화되느냐는 바로 우리가 어떤 일을 선택하고 그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가에 달려 있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오롯이 그것에만 집중하는 순간이 있는가? 흠뻑 심취하여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일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있다.
<Finding Flow>는 <몰입의 즐거움>의 원제목으로 그 의미를 살펴보면, 물 흐르듯 마음이 흐르는 순간에 이루어지는 몰입의 상태을 뜻하는 은유의 표현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여러 논문과 책에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멋진 인용구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은 이 책을 꼭 읽어야만 하는 강렬한 동기를 부여해 준다.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가 연구한 “몰입(Flow)이란 삶이 고조되는 순간에 물 흐르듯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느낌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했다. 그것은 물아일체, 무아지경, 미적 황홀경의 상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본질적으로 몰입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자신이 하는 일에 온전히 빠져있는 고도로 집중된 정신 상태라 할 수 있다.
몰입은 의식이 경험으로 꽉 차 있는 상태이며, 이때 각각의 경험은 서로 조화를 이룬다. 느끼는 것, 바라는 것, 생각하는 것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과녁을 향해 활을 쏠 때 조금이라도 마음이 흐트러지면 빗나가기 쉬우므로 다른 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 바로 이 순간, 우리는 완전한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첫째,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되며 흥미를 느끼고 몰입의 경지에 이르기 쉽다.
둘째, 즉각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지는 활동 이어야 한다. 피드백은 목표 달성을 위해 작업이 얼마나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가시적인 성과가 돋보여야 재미가 생겨 몰입하게 된다.
셋째, 자신의 능력과 도전 과제의 난이도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명확한 목표와 즉각적인 피드백이 주어지더라도,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운 과제는 흥미를 잃게 하거나 포기하게 만들기 쉽다. 따라서 능력의 최대 한계치를 밀어붙이는 정도의 상당한 기술을 요구하는 도전적인 과제를 수행할 때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연구에 의하면 몰입 경험은 개인의 행복과 자부심을 강화한다. 이 발견만으로도 그러한 몰입 순간을 늘리고 일상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이러한 몰입 경험은 지루함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지루함은 많은 감정적, 신체적 문제와 인과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활동의 지속성 및 성취와 연결되어 있다. 다양한 활동 중 몰입을 통해 불안을 낮추고 자존감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연구결과에서 밝히고 있다.
* 아래 그림은 힘겨운 도전과제가 수준 높은 실력과 결합하면 심도 있는 참여와 몰입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나타낸다.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 아는 일로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나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런 질문으로 시작하는 것은 나의 미래 비전이 목적과 잘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된다. 이것은 삶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어 결국 행복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된다.
우리는 어떤 과제에 대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강력한 동기가 부여될 때, 훨씬 더 깊이 관여하고 더 빨리 문제 해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로버트 그린(Robert Greene)은 그의 책 <Mastery>에서 “그 주제가 우리를 흥분시키거나, 그것이 우리의 가장 깊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거나, 위험요소가 높아서 꼭 배워야 하는 경우, 우리는 훨씬 더 주의를 기울인다."라고 말했다.
목표를 추구할 때 우리는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의식에 질서가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적인 과제를 완수하려고 노력했던 과정들이 돌이켜 보면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다음으로, 몰입 경험을 늘리기 위한 실천사항을 실행해보자. 긍정 심리학자 에드워드 호프만(Edward Hoffman)은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으로, 지난 몇 주 동안에 걸쳐 몰입을 경험한 시간에 대해 작성하라고 한다. 여기에는 직장에서의 창의적인 업무, 편리한 주거환경 개선, 운동, 그림, 춤, 음악과 같은 미적 활동이 포함될 수 있다. 어디서, 언제, 누구와,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 특히 관련된 목표를 기록하고 그 상황을 기억할 수 있는 한 충분히 설명해서 기록해두자.
몰입 경험을 되돌아볼 때, 그것이 몰입의 기본 조건으로 간주되는 도전과제의 난이도와 자신의 능력 수준을 포함하는 것인가? 즉, 그것으로 인해 정서적, 지적 또는 신체적으로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는가? 그 활동은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능력의 최대치를 이끌어 냈는가?
이제 몰입 경험의 기본 조건을 확인했으므로, 어떻게 하면 몰입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을까? 직장에 있을 때, 주거 환경을 개선할 때, 예술이나 음악과 같은 미적 활동에 참여하거나, 자연을 탐험하거나, 스포츠에 참여하는 경우, 어떤 경우에 몰입이 더 잘 되는가? 또한 몰입 가능성을 높이는 데 시간과 장소가 얼마나 중요한가? 혼자 할 때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어느 때가 몰입이 잘 되는가? 등, 이러한 자기 성찰은 삶에서 몰입 경험 후에 오는 행복감이 자주 일어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몰입 경험의 시간을 늘리는 것은 우리의 삶을 더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만든다고 제안한다. 이런 경험은 더 나은 성과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삶에서 주어진 시간과 재능을 허투루 쓰지 말고, 자신만의 개성을 한껏 발휘하면서 당당하게 세상과 살을 맞대고 살아가자. 삶의 지배권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 자신의 의지가 원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기울이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삶 자체를 향유할 수 있는 정신적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자.
어떤 일을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 삶의 길은 스스로 발견해야 한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 Finding Flow>를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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