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과 수술후 치유식단, 어떤 음식이 좋을까?

살다보면 질병이나 노화 등으로 인하여 수술받을 일이 생기거나, 수술받을 사람을 돌볼 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수술을 한 후 회복기간에는 감염의 위험과 이동성의 감소, 체중의 감소 또는 증가, 에너지의 손실 등 여러 위험요소가 있으므로 어떤 음식을 먹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질병 치료 중이거나 수술후 회복기간 중에는 과일이나 채소, 견과류나 생선등의 건강한 지방과 근육 손상을 복구하는 단백질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소화를 돕는 프로바이오틱스나 에너지를 공급하는 통곡물, 간과하기 쉽지만 회복에있어 물 섭취 또한 중요하다. 

빠른 치유를 돕기위한 ‘우리몸에 영양을 공급하는 식품’들에 대해, 그 영양성분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일곱가지로 정리해 본다. 여러논문과 학술자료를 참고하였고, 먹는방법에 대해서는 필자의 경험을 담아 도움이 되고자함을 밝힌다.

수술후 회복기간(사진제공: 김선정)

 

첫째, 치유식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양한 채소를 섭취하자.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과 미네랄은 우리몸의 치유시에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당근, 피망,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양배추, 고구마, 감자 등과 같은 천연 탄수화물 공급원을 매일 식단에 포함시키면 수술 후 느끼는 피로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 탄수화물은 우리몸에서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근육의 파괴를 막는 역할을 한다. 또한, 비타민 A와 비타민 C를 얻을 수 있다. 채소에 함유된 풍부한 식이 섬유는 진통제의 일반적인 부작용인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진한 녹색의 잎이 많은 채소류에는 염증을 줄이고 면역기능을 강화시킨다. 상처치유를 개선하는 영양소가 풍부하여 회복을 촉진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채소로 시금치, 케일, 근대, 청경채, 겨자잎, 로메인 상추 등은 혈액 응고에 필수적인 비타민 A, C, E, K가 풍부하다. 또한, 비타민B복합, 섬유, 철,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이 풍부해 천연 종합비타민과 같은 효과가 있다. 

 

둘째, 다양한 색의 과일을 섭취하자.

과일은 비타민 A와 C, 탄수화물, 섬유질, 산화방지제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수술 후 위에 부담을 주지 않을 만큼 적은 양을 먹어도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로는 딸기, 사과, 오렌지, 자몽, 복숭아, 살구, 멜론 , 망고, 파파야, 토마토 등이 있다. 

특히 베리류에 속하는 과일에는 신체의 손상을 복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영양소인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베리는 비타민 C의 훌륭한 공급원으로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고 연조직을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절개 부위가 더 빨리 치유된다. 항산화제가 함유된 과일에는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포도, 구기자 열매 등이 있다.

식사시에 다양한 채소와 다채로운 과일을 섞어 샐러드 드레싱과 곁들여 먹으면 훌륭한 영양원이 공급된다. 

필자가 일상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는 영양을 고려한 한끼 식사 중에서. 

셋째,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자.

건강한 지방은, 과일과 채소에서 얻은 비타민을 모두 흡수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여 수술 후에 섭취하면 좋다. 지방은 에너지원을 공급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며 감염의 가능성을 줄여준다. 건강한 지방에 속하는 식품으로는 견과류, 올리브유, 코코넛오일, 들기름, 생선 등이 있다. 특히 견과류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 E는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고 흉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견과류는 공기중에 산화될 수 있으므로 냉장이나 냉동보관하고 먹을때마다 한줌씩 꺼내먹자. 들기름 역시 산화되기 쉬우므로 냉장보관하고 채소비빔밥에 섞어 먹으면 좋다. 

 

넷째, 적절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자.

수술 후에도 많은 양의 단백질과 철분이 필요하다. 수술 과정에서 근육이 손상되거나 이동이 되기 때문에 조직을 재생하고 상처 치유 속도를 높여 근육 손상을 복구하는 단백질의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 단백질 식품으로는 닭, 오리 등의 가금류, 해산물, 콩, 견과류, 달걀, 두부 등이 있다. 

특히 닭고기와 칠면조를 포함한 가금류에는 회복과 치유를 돕는 단백질의 구성요소인 아미노산이 들어있어 상처치유와 면역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술 후에 고기를 씹거나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부드러운 고기나 고기 육수 및 소스 등으로 섭취하면 좋다.

또한 달걀이 함유된 음식은 빠른 회복을 돕는다. 달걀은 음식으로 준비하기에 쉽다는 이점이 있다. 달걀 한개에는 단백질 6g, 비타민 A, 비타민 E, 비타민 K, 비타민 B복합, 리보플라빈(Riboflavin), 엽산, 칼슘, 아연, 철 등이 함유되어 있다. 달걀은 채소와 잘 어울린다. 요리한뒤 야채와 곁들어 먹으면 좋다. 

 

다섯째, 프로바이오틱스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자.

수술 시나 수술 후에 사용되는 마취제, 항생제, 진통제는 소화불량, 변비, 메스꺼움 등 소화하는데 문제를 일으킨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신체가 음식을 소화하고 정신 균형을 유지하며, 입원 또는 수술 후 발생하는 모든 세균과 감염을 퇴치하는 데 필요한 건강한 박테리아다. 

우리몸의 장내 미생물 집단을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우울증은 물론 암 등 각종 질병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이 암과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수많은 질병의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러한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개선함으로써 숙주의 건강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생균첨가물로, 비피더스균, 유산균 등이 대표적이다. 프로바이오틱스에 포함된 프로바이오틱 박테리아는 건강한 면역체계, 신진대사, 소화 증진 등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많이 포함된 식품으로는 요거트나 발효식품인 김치, 된장, 낫토,독일식 발효 양배추 김치인 사워크라우트(Sauerkraut), 발효 과정을 거친 그린올리브, 발포성 발효유 케피어(Kefir), 콤부차 등이 있다.

 

여섯째,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자.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에너지가 공급되어 근육이 파괴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통곡물로는 흑미, 검정콩, 보리, 잡곡(수수, 조, 기장 등), 들깨 등이 있다. 

통곡물에 들어있는 비타민과 무기질은 면역체계의 활동량을 늘리고, 몸의 활력을 높인다. 섬유질 또한 풍부해서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며, 포만감을 유지해 체중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흑미와 검정콩은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많고, 보리는 미네랄과 무기질이 풍부해 체내 면역력 향상과 원기회복에 도움이 된다. 잡곡에는 쌀에서 부족하기 쉬운 식이섬유와 각종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을 함유해 항암, 항산화, 혈당조절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통곡물을 섞어 밥을 짓거나 죽으로 쑤어 먹으면 쉽게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통곡물차: 회복기간중 수분섭취는 매우 중요하며, 보리차등의 통곡물차로 마셔도 좋다.

 

일곱째, 적절한 수분 섭취는 수술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수술 후 가장 간과하기 쉬운것은 바로 물이라 할 수 있다. 수술의 종류와 복용 중인 약에 따라 평소보다 더 많은 수분이 필요할 수 있다. 물은 세포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으로 우리몸이 새로운 세포를 발달시키고 새로운 조직의 성장을 증가시키는데 반듯이 필요하다. 

물 마시기를 즐겨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레몬을 한조각 띄워 상큼하게 물의 맛을 더해주거나 허브차 등으로 섭취하면 자주 마실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질병치유 중이나 수술 후에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영양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음식에 따라서 큰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오히려 몸의 회복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복기간에는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매우 중요한데, 보통 베리류의 과일이나 짙녹색 채소, 올리브유나 생선등의 건강한 지방, 근육 손상을 복구하는 단백질이 필요하다. 또한 소화를 돕는 프로바이오틱스나 에너지를 공급하는 통곡물, 세포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인 물 또한 매우 중요하다. 

몸의 빠른 회복을 위한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읽는 당신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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