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교회 ▶ 방주 카페 ▶ 본태박물관 ▶ 저녁식사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제주에서의 둘째 날이 밝았다.
여행지에서도 여느때와 같이 6시 반에 눈이 떠져 아침 산책을 나섰다. 눈부신 아침햇살을 받으며 리조트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군데군데 고운 자태로 피어있는 진분홍색 배롱나무는 반가이 손님 맞이를 해주었고, 꽃길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가는 도중 만난 귤나무 정원은 제주의 향수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방주교회와 본태박물관을 첫 방문지로 정하고 느긋하게 출발하였다. 방주교회는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설계한 교회건축물로 유명한 곳이다. 둘러보니 과연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는 훌륭한 건축물이었다. 내려 쪼이는 땡볕에 찬란하게 반짝거리는 지붕의 묘미도 한껏 건축미를 더해주었다.
맞은편에 자리잡은 방주 카페에서 시원한 주스 한잔으로 잠시 쉬어가며 바로 근처에 위치한 본태 박물관으로 향했다.
본태 박물관은 ‘본래의 형태’라는 뜻으로 전통과 현대의 공예품이 전시되어있다. 건물 외벽부터 이색적이다. 전통 기와 담장과 콘크리트 외벽의 조화가 어우러져 멋스럽다.
5관부터 1관까지 역순으로 돌아보았는데, 3관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전시된 공간으로 무한 거울방은 2~5명 정도만이 입장 가능하여 대기시간이 필요한 곳이다. 거울과 물과 오색찬란하게 반짝이는 수많은 LED 등불의 조화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해주었다.
2관에서 만난 이름만으로도 반가운 백남준 작품은 친숙하게 감상할 수 있고, 안도 다다오의 명상의 방은 미로속을 거닐며 잠시 생각에 잠기게 한다. 마지막으로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전시공간인 "당신의 꽃을 피워 주세요"라는 주제의 전시방에서는 꽃 스티커를 이용해 원하는 곳에 붙여 모두가 함께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수 있는 협력의 공간이다. 작가의 의도대로 지친 일상 속 나의 마음속에도 꽃을 가득히 피울 수 있기를 소망하며 꽃을 장식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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