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無知의知)란 어떤 것에 대하여 모르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자각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은 무지를 깨닫기 위한 학습을 시작할 수 있는 동기가 되어 주기에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지적으로 태만해지기 마련이다. 잘 모른다고 생각하기에 자료를 조사하거나 배우면서 알아가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지식의 달인인 소크라테스가 무지의 지를 역설한 내용을 살펴보며 그 의미를 되새겨 보자.
"소크라테스보다 현명한 사람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델파이의 오라클(질문에 대한 신들의 대답을 전하는 사제)은 “아무도 없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이땅에서 가장 무지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오라클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아테네를 두루두루 다니면서 가장 현명하고 유능한 사람들과 대화하며 자신보다 더 현명한 사람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가 발견 한 것은 시인들은 그들의 시가 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모른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장인들은 오로지 그들의 일을 숙련하는 방법만을 알고 있을 뿐이었고, 정치인들은 그들이 현명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지식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소크라테스가 알아낸 것은 이 사람들 중 누구도 아무것도 알지 못했지만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었다. 소크라테스는 적어도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그들보다 현명하다고 결론지었다.
과연 오라클의 말대로 소크라테스는 지식에 대한 자신의 한계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가장 현명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볼점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정말 알고 있는 것이 맞는가?
과학기술의 발달로 수많은 지식이 축적되어 가는 세상에서 쉽게 알아지는 것이 많게 되었기에 자칫 모르고 있는 것을 안다고 착각하며 살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쉽게 아는 것은 과거의 생각 틀을 그대로 늘려 가는 효과밖에 가져다줄 수 없다. 자신이 바뀌고 성장하려면 안이하게 '알았다'라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피해야 한다.
눈으로 보여지는 현상은 관찰자의 시점 및 환경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것이 다르기에 저마다의 시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편견을 버리고 자신의 인식과 사고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의심하며 회의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자신이 모른다고 인식할 때 비로소 새로운 깨달음과 발견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떠 올리자!
자, 다시한번 자신에게 질문해보자. 모른다는 것을 아는가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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