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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구강건강, 복지의 사각지대를 밝히다

보도자료 | 신문 기사

by 비아토(viator2912) 2025. 4. 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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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치과 가는 날이에요.”
누군가에겐 평범한 말이지만, 일부 노인에게는 먼 이야기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사는 어르신에게 치과는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통증이 있어도 참고 넘기는 일이 반복되며, 구강 건강은 점점 악화된다.

이제, 그 현실을 바꾸기 위한 국가 차원의 첫걸음이 시작된다.

 

보건소가 먼저 움직인다!  ‘노인 방문 구강건강관리 시범사업’

2025년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 29개 시군구 보건소에서 ‘노인 방문 구강건강관리 시범사업’이 시행된다.
이 사업은 65세 이상 재가 노인 중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집을 보건소 의료진이 직접 방문해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맞춤형 교육과 예방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제 어르신은 병원까지 이동할 필요 없이, '집에서 받는 구강 건강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입 속 건강이 곧 전신 건강이다

노인의 구강 건강은 단순한 치아 문제가 아니다.
저작 기능이 떨어지면 영양 섭취가 어려워지고, 구강 내 세균은 심혈관질환, 폐렴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미국 CDC는 이를 “구강은 건강의 창”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치과에 가는 데 드는 시간, 돈, 체력이 모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집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

시범사업은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함께 노인의 집을 방문해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 구강 상태 평가 및 위험도 분류
  • 불소 도포, 구강 세정, 칫솔질·치실 교육
  • 입체조, 혀 마사지, 발음 운동 등 구강기능 회복 훈련

구강 질환이 있는 노인은 3개월 동안 총 3회의 방문관리 + 2회 유선 모니터링을 받으며 집중 관리 대상이 되고, 건강 상태가 양호한 일반군은 연 1회의 예방 서비스를 받는다.

 

지역 돌봄과 건강을 함께 묶다

이번 시범사업이 의미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의료-요양-돌봄이 통합된 지역 건강 체계의 실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광주 광산구, 강원도 홍천군 등 전국 10개 지역은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지자체’로도 참여해, 보건소 구강관리와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간의 연계를 시도한다.

이는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새로운 헬스케어 모델 구축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다.

넘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도 풀어야 한다.
첫째는 보건소 인력과 예산 부담 문제다. 전국 확대를 위해서는 지역 치과의사회, 방문간호사 등 민간 협력체계가 필요하다.
둘째는 지속 가능성이다. 1회성 서비스가 아니라,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

입속 건강이 노인의 자존감을 지킨다

이번 시범사업은 단순한 치아 관리 사업이 아니다.
이는 ‘찾아가는 건강 돌봄’, ‘예방 중심 보건의료’로의 구조적 전환이며,
의료 취약계층인 고령 노인에게 꼭 필요한 공공서비스다.

칫솔 하나, 입체조 하나가 노인의 건강과 자존감, 그리고 삶의 질을 바꾸는 힘이 된다.
보건소의 한 걸음이 어르신의 웃음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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