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다. 하지만 이 비유는 우리 삶의 본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마라톤은 정해진 코스를 따라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지만, 우리의 삶은 그렇지 않다. 이어령 선생의 통찰력 있는 말씀처럼, "360명이 같은 방향으로 뛰면 1등부터 360등까지 나뉠 수 있지만, 각자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달리면 모두가 일등이 될 수 있다."
이 말은 우리 사회의 경쟁 중심적 사고방식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다. 사회는 우리에게 정해진 틀 안에서 성공을 이루라고 강요한다. 학업 성적, 직장에서의 승진, 재산 축적 등 사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우리의 가치를 매긴다. 하지만 이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왜곡시킨다.
진정한 인생의 목적은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개척하고, 그 길 위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며 앞서거나 뒤처짐을 걱정하는 순간, 우리는 본래의 자아를 잃어버리고 만다. 인생의 주도권은 누구도 아닌, 오직 나에게 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비로소 삶은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이러한 관점은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의 사상과 맥을 같이 한다. '존재가 본질에 앞선다'는 그의 주장은 우리가 미리 정해진 본질을 따르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함으로써 본질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선택의 과정을 통해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며, 그 길 위에서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시작점이 된다.
하지만 이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우리는 종종 사회의 기준과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우리는 타인의 기준에 휘둘리며 방향을 잃고 만다. 자신을 신뢰하고 나아갈 때, 인생의 장애물마저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결국 인생이란 자신이 만들어가는 길 위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배움의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얻는 것이 곧 우리의 진정한 자산이 된다. 우리는 누구나 일등이 될 수 있는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남이 정한 방향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개척하는 것이야말로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생의 주도권을 스스로 쥐고, 나만의 길을 향해 나아갈 용기다. 자신만의 리듬과 발걸음으로 인생의 여정을 즐기자. 자기 자신을 믿는다면 그 어떤 도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내가 선택한 길이 곧 나만의 정답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길에서 발견하는 행복과 성장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의 척도다.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찾아 나서는 그날, 우리 사회는 더욱 다채롭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획일화된 성공의 잣대에서 벗어나, 각자의 재능과 열정을 꽃피우는 사회.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꿈꾸어야 할 진정한 발전의 모습이 아닐까. 나만의 길을 걸어가는 용기, 그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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