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을 잘하는 것은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삶의 중요한 기술이다.
살다 보면 수많은 갈등이 도사린다. 갈등이 없다는 건 무관심일 수 있다. 갈등을 풀어가는 지혜로운 대화법을 살피기 위해 논쟁과 비슷한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니 토론, 담론, 토의 등 미묘한 의미 차이는 있으나 비슷한 맥락의 뜻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들이 검색된다. 여기서는 이 단어들을 같은 맥락으로 보는 시각에서 토론 잘하는 방법으로 주제를 정하여 삶의 지혜를 나눠 보고자 한다.
뛰어난 협상가가 아닌 이상 우리는 자주 논쟁을 전쟁으로 바라보고 적대적인 태도를 가지는 경향이 있다. 강력한 논리로 상대방을 압도한다고 해서 결코 상대방을 설득한 것은 아닐것이다. 개인 간의 담론에서 내 의견 쪽으로 상대를 강제로 당기는 게 아니라 리듬에 맞춰 춤을 추듯이 대화할 필요가 있다. 상대와 함께 추는 춤으로 바라본다면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공감하는 대화 과정으로 나가게 하는 좋은 해결책이 된다.
적대적 대립감 대신 자신의 겸손함과 호기심을 드러내면서 상대방에게 과학자처럼 생각하도록 하는 협력적인 접근법을 사용한다면 좋은 토론이 될 것이다. 여기에서 ‘과학자처럼 생각하기’ 란 자신이 품고 있던 기존 개념을 다시 생각하고 탐색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다르게 사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효과적인 토론 비결에 대해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Adam Grant)는 THINK AGAIN(싱크 어게인)에서 다음과 같이 전한다.
첫째, 상대방과의 공통점을 찾아내어 관심을 이끌어낸다.
전체 토론 계획의 3분의 1을 합의할 수 있는 내용을 찾는데 할애한다. 공통점을 찾아내고 상대방의 주장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을 붙잡고 시작한다.
둘째, 주장하는 논지의 가짓수를 상대방보다 적게 제시한다.
주장하는 근거를 많이 제시할수록 상대방은 방어적이 된다. 더구나 상대는 근거 중에서 가장 약한 것을 붙잡고 늘어지면서 당신의 주장 전체를 배척하게 된다. 그러므로 중요한 주장이 허약한 주장으로 희석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논점 몇 가지만 가지고 대응한다.
셋째, 상대방의 핵심 요지에서 논리적 오류를 찾아 명쾌하게 반박한다.
공격과 방어만이 쳇바퀴 돌듯이 반복되는 상황은 피한다. 상대의 제안을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에만 몰두한다면 상대의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
넷째, 호기심을 가지고 경청하면서 상대방의 견해에 대해 질문한다.
다섯 번 말할 때 적어도 한 번은 질문한다. 상대방이 마음을 열게 하려면,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경청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바람으로부터 감정의 돛을 분리한다.
나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이지 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므로 감정의 돛을 분리하고 토론 내용에 집중한다.
이러한 행동 지침은 자칫 비방과 욕설로 끝나기 쉬운 논쟁이 아닌 건설적인 토론이 되는데 도움이 되므로 삶의 중요한 기술로 참고할만하다.
요약하면, 토론을 잘하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함께 춤을 추듯이 하는 협력적인 접근법을 사용한다.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상대방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서는 논리만으로는 통하지 않으므로 상대방도 공감하는 공통점을 강조하는 것에서부터 논지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즉 상대방과 조화를 이루며 같은 박자에 맞추어서 춤을 추며 때로는 백스텝을 밟아 갈 때, 의견 불일치로 인한 적대감에서 대화 과정으로 이동할 수 있다.
비단 토론에 한정 짓지 말고 개인 간의 갈등을 풀어가는 상황에서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에서만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보자. 상대방이 틀리다는 생각보다 다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상대방의 입장에 공감할 때 올바른 대화와 토론으로 이어질 것이다.
같이 보면 좋은 글: 수사학(修辭學), 논리만으로는 통하지 않는다
미국 물가 7.5% 급등 (인플레이션 압력, 금리 인상 가능성) (0) | 2022.02.11 |
---|---|
2월 글로벌 경제 이슈(CPI, FOMC, 연준 통화 정책) (0) | 2022.02.10 |
백신 접종 전후 섭취하면 좋은 음식 (4) | 2022.01.24 |
한계를 넘어서 목표를 실현하는 방법 (0) | 2022.01.21 |
당신의 우물,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라 (0) | 2022.01.2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