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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환율과 항공 산업의 그늘

생각에 대한 생각 (깊은 사색의 힘)

by 비아토(viator2912) 2024. 12. 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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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소리가 유난히 깊었던 이번 주말, 평소 활기찬 목소리로 통화하던 이 과장의 목소리에는 무거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이번 주에 해외 출장을 가야 하는데..."라고 말을 꺼낸 그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치솟은 환율로 인해, 기업들의 해외 출장은 이제 커다란 부담이 되어버렸다.

 

대한민국은 수출로 성장한 나라다. 우리 기업인들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관계를 맺어왔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하늘길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돌파하면서, 이 하늘길이 흔들리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과 직접 만나 계약을 성사시켜야 하는데, 치솟는 출장 비용이 큰 부담입니다."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 대표의 말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특히 중소기업들에게 이러한 비용 증가는 단순한 지출 증가가 아닌,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항공사들 역시 깊은 시름에 빠져있다. 항공유, 항공기 리스료, 영공 통과료 등 대부분의 핵심 비용이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특히 12월 들어 유류할증료가 전월 대비 최대 20%까지 인상되면서, 항공업계 전반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정치적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 경제 환경도 악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항공업계의 문제를 넘어, 우리 경제 전반에 걸친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매주 해외 출장을 다니던 우리 영업팀이 이제는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는 차이가 있죠." 한 대기업 임원의 말처럼, 비대면 소통의 한계는 분명하다. 특히 새로운 시장 개척이나 중요한 계약 체결과 같은 핵심적인 비즈니스 활동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제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과 함께,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기업들 역시 고환율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경영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하늘길은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닌, 우리 경제의 동맥이자 미래다. 이번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다시 활기찬 하늘길이 열리기를 기대해본다. 그때까지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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