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우아한 삶을 사는 방법

어떻게 하면 우아하게 나이 들 수 있을까?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인생의 절반이 지나갔다. 마음은 30대 같이 훨훨 날고 있는 듯한데, 신체는 나이 듦을 인지하라고 신호를 보낸다. 자연스럽게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에 관심이 간다.

나이가 들수록 행복해지는 힘은 무엇일까?  

나이가 들수록 마음에 생기가 넘치거나 그 반대인 사람이 있다. 이것은 사람마다의 사고 습관이나 감정을 다루는 방식, 생활습관에 따라 등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가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다. 일본의 심리학자이자 임상 심리사인 ‘우에키 리에’는 심리학 이론이나 자신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연령대별, 생애주기별로 인간의 특성과 고민을 열거하며 우아하게 나이 들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30대, 서로의 다름을 수용하자

30대 때에는 ‘ A라면 B다’ 같은 단순함에서 벗어나자.  ‘아니야, 반드시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처럼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관대해지자. ‘모두가 그렇다고는 할 수 없잖아’, ‘그건 그 사람의 생각이고 나한테도 해당하는 것은 아니잖아’라고 자신과 타인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힘을 길러야 비로소 자신만의 인생을 살 수 있다. 

여기서 생각해 볼 점은 사람마다 다양성이 있으므로, 30대에 남겨둔 마음의 숙제가 있다면 인생의 어느 시점이든 가령 40대, 50대에도 바로 이런 숙제를 해결한다면 행복한 노년기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2. 40대, 나 자신과 깊이 마주하자

나이 듦에 있어서 자아 탐색의 여행은 흔히 40대에 완성된다. 즉 ‘자기애 형성’이 완성된다는 말과 같다. 자아 탐색을 통해 자기 정체성에 대한 확신을 갖는 시기이다. 

‘자기애’란 자기 멋대로 생각하는 '자만'이 아니다. "나는 다른 사람과 어울리며 살아갈 가치가 있어.", "나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있어.", "나도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네"와 같이 주위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자기애'를 가지기 위해서는 인생에서 세 명의 친구가 필요하다. 

첫째, 나의 말과 행동을 비춰주는 거울 같은 친구이다. 나의 이야기를 듣고 비판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나의 감정을 미러링 해줄 수 있는 친구이다. 실패했을 때 위로해 주고 성공했을 때 진정으로 기쁨을 같이 해 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둘째, 더 나은 내가 되도록 '야심'을 자극하는 친구이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라이벌과 같은 존재나 존경하여 닮고 싶은 스승 또는 아버지 같은 존재로, 동기부여를 통해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드는 친구가 필요하다.

셋째, 무엇이든 공유할 수 있는 '쌍둥이'같은 친구이다. 나는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하며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존재가 있다는 동질감을 가져다주는 친구도 곁에 두어야 한다.

이런 세 친구를 사귀어 흔들림 없는 자기의 가치, 자기애를 느끼는 경험을 해야 노년의 삶이 행복하다.

 

3. 50대, 느긋한 마음으로 유연하게 생각하자

50대쯤부터는 마음의 스위치가 갑자기 전환되는 시기로, 인생을 다시 시작할 절호의 시기라 할 수 있다. 오십 대에는 느긋함과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10~30대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40대에 가까스로 자신의 자리를 발견하고(고령층에 비하면 아직 어떻게 살아가야 좋을지, 나는 누구인지 우왕좌왕하며 미성숙한 시기다), 드디어 50대에 접어들면 성공 경험이나 좌절을 반복함으로써 소질의 윤곽이 드러난다. 인생을 재건축하는 성공 여부는 자신의 소질과 스트레스의 균형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소질은 유전자에 의한 것으로 유소년기 형성되는 성격이나 사고방식, 경험치, 가치관처럼 본인이 갖고 있는 마음의 성질을 가리킨다. 스트레스는 성인이 되어 겪게 되는 금전문제나 인간관계, 가족 관계, 건강 문제, 사회적 불황처럼 본인의 상태와는 무관하게 외부적인 환경에 기인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100이냐 0이냐(All or Nothing)’라는 일방적으로 단정 짓는 사고 습관은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모든 게 저 인간 때문이야.' 라며 한 가지 원인으로 몰아가는 사고의 습관은 쉽게 절망하고, 푸념하게 하며 다른 길을 볼 수 없게 만들어 결국 마음의 병을 얻게 된다. 아무리 마음 쓰이는 일이 있어도 하나의 가능성만 생각하지 말고, 4~5개의 가능성을 생각해 내고, '~일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하면 느긋해진다. 

스트레스가 가득한 오십 대, 부드럽고 냉정하게 자신을 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페르소나를 좀 더 확장하여 ‘이런 나도 나’, ‘저런 나도 나’로 늘려나간다면 성공적으로 나이 드는 방법이 될 것이다. 

 

4. 60대, 폭넓은 인간관계를 추구하자

인생의 제2막이 시작되는 60대에는 사회적 역할이나 지위, 또는 나이라는 카테고리에 자신을 가두지 말고, 나를 자유롭게 표현하자. 60세가 된다고 갑자기 노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내면에 여성으로 남성으로 자신의 매력을 잃고 싶지 않은 욕구가 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이 나이 먹고 뭐 하는 짓이야?'라며 자신을 괴롭혀서는 안 된다. 우정, 동경, 친밀감, 그리움, 사랑하는 마음 등 다른 사람과의 관계로 생성되는 감정도 충분히 누리며 살아가자.

 

5. 70살이든 100살이든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선행을 베풀고 보답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이 들어 덕을 쌓는 일을 자신의 기쁨으로 삼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에게 선한 참견을 하거나 덕을 쌓는 생활을 하는 노인들은 밝고 행복감이 높은 반면, 자기 것을 꼭 쥐고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마음의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노년 시절에 정말로 나약함을 느낄 때, 가족이나 친지가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함을 실망하거나 분노를 느끼면 정신건강에 해롭다. 시대가 바뀌어 자녀가 부모를 무조건 돌보아야 한다는 생각도 변했으니, '그런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구나'라고 생각하자.

 

6. 현재에 충실하고 최후의 순간까지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자.

나이 듦이란 바뀌는 것이 아니고 바꾸는 것이다. 건망증이 심해지면 머리에 기억하던 습관을 바꾸어 메모를 하면 된다. 나이에 관계없이 주도적으로 스스로를 바꾸는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 연연하여 자신의 현재를 한탄하기보다는 현재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바꾸어 나가는 연습을 한다. 자신의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가족뿐 아니라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타인과 많이 대화함으로써 뇌를 활성화하자. 최대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한다는 생각으로 최후까지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은 우아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7. 꿈꾸는 사람은 나이 앞에 절망하지 않는다. 

성공적인 나이 듦을 위해서는 인생을 살며 가능한 한 ‘새로운 나’를 많이 만나는 삶을 중요시 여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나를 서서히 바꿔 나가는 과정은 인생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나이 들수록 반짝반짝, 우아하게 빛나는 삶을 살아야겠다."

30대, 40대, 50대 이상 중년기부터 무르익는 대인관계 능력과  60대, 70대 이상의 고령기에 무르익는 감정이나 사고 능력 또한 80대, 90대 이상의 후기 고령기에 꽃 피는 자기실현 능력에 대해 알아가다 보니 나이 듦으로 인해 생애 주기별로 생성되는 능력이 있음에 감사하다.

이 책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도 중년기에 접어든 나이라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니,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은 어느새 사라지고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성되는 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다.

나이가 들수록 마음에 생기가 넘치고, 행복을 넘어 날마다 더 성숙해지는 삶을 살아가야겠다. 생애 마지막 순간에 ‘좋은 인생이었다’고 회고할 수 있도록 우아하게 나이 들어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우아하게 나이 듦을 넘어, 생애 주기별 인간의 발달 특성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예를 들어 10대 사춘기가 아닌 질풍노도의 20대 자녀와 아웅다웅 다투는 50대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우에키 리에의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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