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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흔적, 시간을 넘어 - 2022년에서 2024년으로

감동하는 일상 (울림을 주는 순간들)

by 비아토(viator2912) 2024. 11. 2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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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마다 낙엽이 뒹구는 계절이다. 바람 한 점에도 춤추듯 떨어지는 단풍잎들이 이제는 거리를 물들이고 있다. 문득 지난 가을날의 흔적을 꺼내보았다. 

2022년 11월 27일

어느새 가을이 지고 있다. 거리엔 낙엽이 쌓여가고, 바스락바스락 그 거리를 거닌다.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며 어르신들은 아쉬워한다. 그냥 그대로 매달려 있으면 좋겠노라고... 나이가 들어가니 어르신들의 심정이 헤아려진다. 인지상정이라 했던가!
늦가을은 겸허한 마음을 품어 주는 듯하다. 우리의 인생에 사계절이 있어,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의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지금도 여전히 거리에는 낙엽이 쌓이고, 그때처럼 바스락거리며 걷는 소리가 익숙하다. 시간은 흘렀어도, 가을은 변함없이 우리에게 같은 감정을 선물한다.

젊은 시절엔 몰랐다. 왜 어르신들이 가을을 보며 그리 깊은 한숨을 내쉬시는지. 2년 전 그날처럼, 오늘도 공원 벤치에 앉아 낙엽 지는 모습을 바라본다. 그때도 지금도, 붉은 단풍잎은 하늘하늘 춤추듯 떨어진다. 변함없는 자연의 섭리 앞에서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도시의 거리에서도, 산책로에서도, 공원에서도 낙엽은 쌓여간다. 2년 전 그날의 감상이 오늘도 여전히 가슴에 맺힌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계절의 순환이다.

그때도 지금도, 가을은 참 이상한 계절이다. 가장 아름다울 때 가장 덧없음을 느끼게 하니.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 계절이 주는 감동은 조금도 퇴색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깊어졌다. 찬란한 단풍이 지나가고 나면 앙상한 가지만 남겠지만, 그것 역시 겨울의 또 다른 아름다움이리라.

이제 곧 겨울이 온다. 2년 전처럼 올해도 그렇게 계절은 변해간다. 하지만 봄이 올 것임을 알기에 두렵지 않다. 우리의 인생도 그러하리라.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계절의 순환 속에서, 나는 오늘도 겸허한 마음으로 떨어지는 낙엽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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