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의 속삭임, 당신의 꽃이 될래요
요란한 매미소리와 함께 녹음이 짙은 한여름이다. 지친 마음에 힐링이 되는 곳을 찾는다면 고즈넉한 산사를 방문해보면 어떨까? 숨 가쁘게 앞만 보며 달려오던 당신이라면,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자신과 마주할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다. 매미가 요란하게 울어대는 한여름, 김제 금산사의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자연은 삶에 청량제 같은 역할을 제공한다. 짙푸른 녹음 속에 그토록 붉디붉은 고운 자태를 화려하게 수놓는 나무가 있으니 이름하여 배롱나무, 목백일홍이다. 황홀한 붉은 노을만큼이나 아름다운 그 자태에 반한다면 그것은 당신의 꽃이 될 것이다. 배롱나무꽃은 한번 피기 시작하면 나무 아래에서부터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백일 동안 핀다고 해서 목백일홍이라고 부른다. 국화과의 백일홍과는 다른 종이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
감동하는 일상 (울림을 주는 순간들)
2021. 8. 10.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