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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날, 건강한 겨울나기: 겨울철 안전과 건강

건강한 생활 습관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by 비아토(viator2912) 2025. 1. 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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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하얀 눈이 소리 없이 내린다. 어린 시절, 창가에 달라붙어 눈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설레던 그 마음이 떠오른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의 폭설은 우리에게 다른 교훈을 남겼다. 퇴근길에 평소보다 긴 시간을 버스에서 보내야 했던 직장인들, 칼바람을 맞으며 택시를 잡기 위해 길가에서 떨었던 시민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폭설은 교통 혼잡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큰 위험을 초래한다. 특히 겨울철 급격한 기온 변화는 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파 기간 중 뇌졸중 발생률은 평상시보다 증가한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한파는 혈관을 수축시켜 뇌졸중이나 뇌경색의 위험을 높이며, 노년층은 더욱 취약하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차로 인한 혈관 수축이 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므로, 고령자들은 특히 방한모와 목도리 착용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서울삼성내과의원 김상진 내과 전문의는 겨울철 호흡기 질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건조한 실내 공기와 환기 부족은 기관지염이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실내 습도를 40~60% 수준으로 유지하고, 규칙적인 환기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실내에서도 가벼운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눈길을 치우는 시군구청 직원들이나 아파트 관리소 직원들, 또한 우리 이웃들이 있다. 추운 날씨에도 안전을 대비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손길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답다.  "어르신들이 아침 일찍 산책을 나오시는데,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요. 요즘은 방한모를 쓰고 나오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건강을 위해서는 역시 예방이 최고죠." 통계청에 따르면, 겨울철 낙상사고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이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이 내리면 도시는 잠시 멈춘 듯 고요해진다. 하지만 그 고요 속에서도 우리의 일상은 계속되어야 한다. 출근길에 조금 더 일찍 나서고, 운전대를 잡을 때는 더욱 조심스럽게, 걸음을 걸을 때는 평소보다 신중하게 걷는다. 이것이 겨울을 안전하게 보내는 지혜다.

건강관리는 일상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겨울철 실내 적정 온도는 20~24도를 유지하고, 갑자기 추운 곳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겨울철 운동은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3시경이 좋으며, 실내에서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돕는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분들은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함박눈이 내리는 날이면 도시는 하얀 풍경화가 된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 속에 숨어있는 위험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안전과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겨울을 준비한다면, 이 계절은 더욱 따뜻하고 건강한 시간이 될 것이다. 창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우리 모두의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나기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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